서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이 동네에 수많은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오랜 골목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그곳엔 세월을 품은 작은 공간들이 보입니다. 자동차 한 대가 그곳에 닿으면 삶의 흔적이 더해지고, 그곳을 지키는 이는 그저 하루의 일을 묵묵히 해내며 고요한 시간을 쌓아갑니다. 오늘 우리는 서촌의 청운 자동차 공업사에서 1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원식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자동차 정비사로서의 삶을 일군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서촌이 품고 있는 느긋한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