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옛 물길을 따라 서촌의 과거와 현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겠네요. 더불어 서촌 스몰 브랜드의 이야기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인 듯 해요.
박혜영 : ‘옥류동, 물과 쉼 투어’의 또 다른 핵심은 이야기예요. 여러 공공기관이 국가유산을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스몰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사라지는 과정을 기록하고 유지하는 주체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대부분의 스몰 브랜드는 개별적으로 자신만의 사적 기록을 남길 뿐이지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부족해요. 그래서 저는 단순한 상권 분석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스몰 브랜드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생명력 있는 콘텐츠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민간 주도로 이러한 도시 브랜드를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제 목표였고 그 일환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거죠. 저는 서촌의 자산이 되는 여러 브랜드를 이야기로서 개발하고 확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