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금 사장님께는 어떤 휴식이 가장 필요하신가요?
김금순 : 지금 제게 필요한 휴식은 옆에 있는 반려자 덕분에 얻게 된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젊었을 때는 남편이 스스로 힘들어도 저를 채찍질하며 일하라고 했어요. 손님을 맞이하고 더 열심히 하라고 재촉했죠.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 남편이 몸이 아프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멈추게 되었어요. 지금은 더 이상 바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일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어요. 덕분에 저도 조금씩 쉬어가고 있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무리하지 않고 남편이 아프니 나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간호사님들도 저에게 "전부를 희생하지 말고, 함께 할 수 있는 만큼만 도와줘야 본인도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공감하면서 이제는 남편과 함께 작은 여유를 느끼고 있어요. 결국 반려자가 힘들어서 멈춘 길을 함께 쉬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