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의 마지막에서 아이들은 서촌을 한 단어로 말해달라는 요청에 답했다. “수영장”, “고양이”, “경복궁”, “도서관”, “빵집”, “우리 집 마당.” 어른이 보기엔 엉뚱해 보일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그것은 아이들이 서촌에서 가장 먼저 사랑한 풍경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를 묻자,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친구들을 초대했다. “고양이 보러 와”, “우리 집 수영장에 와”, “우리 엄마 가게도 있어”, “같이 놀자.” 결국 아이들에게 서촌은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고 싶은 동네였다. 누군가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 함께 걷고 싶은 골목, 나만 알고 싶은 작은 가게,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여섯 명의 아이들이 보여준 서촌은 어른이 말하는 서촌보다 훨씬 순하고, 훨씬 더 따뜻했다. 이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서촌의 내일은, 어른들이 지키는 풍경보다 더 아름다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