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여행은 먼 곳을 향하는 여정이지만, 이진희 님에게 서촌은 11년째 ‘집에서 시작되는 여행’의 무대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집과 회사가 가까워 선택한 공간이었지만, 시간을 겹겹이 쌓아가며 서촌은 어느새 하루의 리듬을 바꾸는 특별한 풍경이 되었다. 출근길의 빛, 골목의 온도, 계절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순간들이 그의 삶 안에서 천천히 의미를 만들어냈다. 떠나지 않아도 새로운 장면이 나타나는 동네. 이진희 님은 서촌에서 그렇게 ‘작은 여행’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