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골목은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지고, 낮과 저녁의 온도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변한다. 그 흐름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 쌓아온 기술이 아니라, 매일의 공기와 빛을 그대로 받아 안은 일상의 감각으로 브랜드를 이어가는 이들. 오픈북의 이혜미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창으로 들어오는 계절의 온도, 시장에서 마주치는 식재료의 결, 골목에서 들리는 인사 한마디가 자연스럽게 요리의 감각이 되고 수업의 분위기가 된다. 서촌에서 보낸 5년의 시간 속에서 오픈북은 천천히, 조금씩, 이곳의 호흡과 닮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