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찾은 첫 번째 발견 - 골목의 색감
그녀가 서촌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집과 가까워서가 아니었다. 골목을 걷자마자 느껴지는 편안함, 고요하지만 생기가 있는 공기, 그리고 이곳만의 색감이 있었다. 기와의 깊은 회색, 오래된 벽돌의 붉은 톤, 정형화되지 않은 골목의 선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움. 그녀는 이 미묘한 ‘톤 다운’의 아름다움을 베르크타펠의 가방에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브랜드의 컬러 역시 비비드한 색보다 부드럽고 담백한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촌의 색이 그녀의 디자인을 닮았다기보다, 그녀의 디자인이 서촌의 색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 것에 가까운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