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chon Brand Week - Exhibition Interview


책 속에서 만나는 삶의 여정과 따스함


서촌 그 책방

책방 소개
서촌 그 책방은 책방지기가 직접 읽고 감명받은 책들로 꾸며진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서촌에 자리한 책방이라 '서촌'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차리고 싶었던 열망을 담아, 한 음절로 간결하게 표현하여 '서촌 그 책방'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추천 책 소개
보이지 않는 도시(임우진 건축가) 저자는 한국에서 30여 년, 파리에서 20여 년 생활하며 두 문화권의 거주민이자 이방인으로서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열 가지 질문을 던져 이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것, 바뀌지 않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와 서촌이라는 공간을 인문학적으로 깊이 이해하며 그것을 쉽게 설명해 줍니다. 역사적 맥락과 건축적 제지를 한데 어우르며, 그 속에서 도시와 장소의 본질의 이해를 통해 우리는 서울과 서촌을 더욱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습니다. ※ 위 콘텐츠는 서촌 브랜드 위크 기간 중 오프라인 전시로 소개되었습니다.

자하문로5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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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립서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며, 서점의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서촌 그 책방은 책방지기가 직접 읽고 감명받은 책들로 꾸며진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에요. 서촌에 자리한 책방이라 '서촌'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차리고 싶었던 열망을 담아, 한 음절로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Q.
독립서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독립서점 공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년간의 독서모임의 강사 경험을 바탕으로 책방지기가 독서모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마음으로 독립서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서촌 그 책방'의 특별한 점은 책방지기가 모든 책을 직접 읽고 추천하고자 하는 이유를 직접 손글씨에 담아 메모를 붙여 놓아 더욱 의미가 있어요.


Q.
서점을 오픈하면서 가장 먼저 입고하고 싶었던 책과 입고한 책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서모임에서 함께 나누며 깊은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가장 먼저 입고하고 싶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정혜윤 작가의 <사생활의 천재들>이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이 모두 매력적이었고, 그들의 삶의 태도를 나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큐레이션 되었는지와 서점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뻔한 책이 있나요?

서점의 책들은 제가 흥미롭게 본 책들로 큐레이션 하였고, 대부분 한국 작가들이 쓴 책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서점의 주인이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양한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몰랐던 책들이 참 많아요.


Q.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독자 혹은 고객과의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었나요?

'서촌 그 책방'은 독서모임을 주로 하는 공간이라, 어쩌면 참여하는 회원들의 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독서 모임의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있어 한 사람을 꼽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서모임에서의 경험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는 것 같다고 받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곤 할 때 인상에 남아요.


Q.
서점에서 열었던 다양한 이벤트나 모임 중 가장 애정이 갔던 이벤트는 무엇이었나요?

독서모임, 작가와의 대화, 글쓰기 수업, 갤러리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애정이 갔던 활동을 하나만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주년을 맞이한 '서촌 그 책방'의 이야기를 담은 『소란이 무르읽는 시간』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으로 지금까지 저희가 함께 걸어온 여정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어요.


Q.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혹은 독립서점 운영 외에 개인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이루고 싶은 목표는 좋은 저자를 발굴해 그들이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에요.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여 꾸준한 독서모임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독자가 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최종 목표에요.


Q.
서촌은 서점지기님과 독립서점에 어떠한 영감을 주고 있나요?

오랜 전통이 살아있고, 문화적으로 영감을 주는 한옥과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여전히 남아 있는 서촌에 오래 머물며 활동하고 싶어요. 저의 바람은 이러한 정서가 훼손되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라요.


Q.
독립서점 운영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장르의 책이 있나요? 그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원래 순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책방을 열고 나서는 다양한 장르 문학을 알게 된 것이 마치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준 경험이라고 할까요. 그중에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추천드려요.


Q.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 이어진 인연이 있나요? 그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책방 이웃 중에 책을 읽지 않는 분이 계신데, 술을 좋아하시는 듯하여 『아무튼, 술』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술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술을 좋아하는 만큼, 책 속에서도 술과 삶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통해 조금씩 더 넓은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되길 소망합니다.


Q.
책과 함께하는 나만의 산책코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경복궁을 관통하고, 서촌으로 이어지는 길을 추천합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역사가 깃든 궁궐을 지나, 서촌으로 발길을 옮기면 한옥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길 끝에 다다르면, 누상동 계곡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여정을 만나게 됩니다.